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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게좋아
#8. 도착의 귀결-오리하라 이치/ 어디서부터가 시작인가 본문
"도착의 론도", "도착의 사각"에 이은 '도착' 시리즈 3부작 완결편이다.
론도나 사각이나 읽으면서 불쾌하고 짜증났지만 끝을 보고 싶어서 귀결마저 읽게 됐다.
마지막이라 그런가 무지 두껍다.
귀결에서는 론도와 사각에 나온 주인공들이 나온다. 귀결을 읽기 위해 꼭 1, 2권을 읽어야 하는 건 아니지만 읽어두면 편하긴 하다.
책의 구성은 특이하다. 두 가지 이야기로 이뤄져 있는데 척 번째 이야기는 <목매다는 섬>으로 앞쪽에서 시작하고 두 번째 이야기는 <감금자>로 뒤쪽에서 거꾸로 시작한다. 그리고 3장은 가운데 봉인되어있는 <도착의 귀결>이다.
<목매다는 섬>
추리소설가 야마모토 야쓰오는 '목매다는 섬'의 니이미 가문에 휴양겸 가게 된다. 니이미 가에서는 옛날부터 부신당, 일명 밀실이라 부를 수 있는 곳에서 스님들이 기이하게 죽어나갔다. 그런 부신당에서 니이미 가 당주 겐이치로는 심장마비로 사망하고 아들 슈헤이는 자살을 한다. 당주의 죽마고우였던 다타라 선생과 고쇼 스님은 타살이 분명하다며 범인을 잡아달라고 야쓰오에게 부탁한다.
니이미 가에는 딸이 셋 더 있었다. 첫째는 유키요, 둘째는 쓰키요, 막내는 하나요다. 맏딸 유키요는 니이미 가문이 저주를 받고 있는 것 같아 액막이를 할 준비를 한다. 유키요가 액막이를 하는 동안 혹시 모를 일을 막기 위해 전직 교장선생인 다타라는 옆에서 기도를 했다. 야쓰오와 니이미 가 사람들이 달맞이 방에서 음식을 먹는 동안 셋째 하나요는 옆 방에서 현악기를 연주한다. 그 때 부신당에서 비명 소리가 나고 하나요가 언니를 부르며 뛰어간다. 뒤늦게 부신당에 도착한 야쓰오와 일행은 목에 화살이 꽂힌 채 죽어있는 유키요와 이마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있는 다타야를 발견한다.
경찰의 도움을 받아 범인을 밝히기 위해 재연을 하던 중 또다시 밀실 살인사건이 일어나게 되고 야쓰오는 범인을 밝혀내기 위해 애를 쓴다.
<감금자>
술에 취한 야마모토는 야쓰오는 집에 가던 중 계단에서 굴러떨어져 의식을 잃는다. 깨어보니 다리에 수갑이 채워져있다. 집의 구조는 자신의 집과 비슷한 걸 보니 같은 아파트다. 그를 가둬놓은 범인은 썬글라스에 마스크를 낀 통통한 여자다. 그녀는 야쓰오를 가둬놓고 더 좋은 소설을 써내라고 협박한다. 야쓰오는 협박에 못이겨 소설을 쓰기 시작한다.
한편 같은 아파트에 사는 시미즈 마유미는 야쓰오가 갇혀있다는 것을 깨닫고 그를 도와주려 한다.
첫 번째 이야기인 목매다는 섬은 재밌게 읽었다. 완전 쑥쑥 읽혀!
범인이 대체 누군가 추리도 했는데 도무지 알 수가 없었다. 근데 이런류의 소설이 많은 것 같다. 외딴 섬에 밀실 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곳에 방문한 작가가 사건을 해결하는...
두 번째 이야기는 시간차 트릭 때문인지 뭐가 먼저고 뭐가 나중인지 알 수가 없었다. 아리송했음
봉인의 장을 읽으면 다 해결될 줄 알았는데 더 헷깔렸다. 저자는 이걸 바란건가? 찝찝하게시리
지긋지긋한 도착 시리즈의 끝을 봤다. '시작했으니 끝을 보자'란 심정으로 읽었는데.. 첫 장은 좋았지만 결말은 '이게 뭐야!'였다.
도착 시리즈는 전부 결말이 별로였다.
장난하는 건가?, 이거 막장 아니야?, 아 이게 뭐야!
이런 감정만 생기고 말이다.
내가 아직 서술트릭에 익숙해지지 않아서 그런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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