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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꾸덕한 그릭요거트 만드는 방법, 재료, 필요시간

요비요비 2022. 7. 10. 15:00

너무 비싼 그릭요거트..
100g에 4,000원 이렇더라.

그래서 손이 많이 가지만 직접 만들게 됐다.
우선 준비물은
요거트 메이커, 치즈메이커, 서울우유, 액티비아
이 네가지다.

요거트메이커 없이 전자레인지나 밥솥으로 만들기도 하던데 난 요거트메이커 이용!
그리고 재료는 서울우유에 액티비아가 가장 실패 없다고 들어서 샀다.

서울우유와 액티비아는 실온에 두고 미지근한 상태여야 그릭요거트가 잘 만들어지니까
잊지 말고 실온에서 찬기운을 빼고서 만들어야 한다.

그릭요거트 만드는 순서는 크게
1. 요거트메이커에서 숙성
2. 요거트를 냉장고에서 굳히기
3. 치즈메이커에서 유청분리
이렇게 나뉜다.


엔젤쿡 요거트메이커

생일 때 친구가 준 요거트메이커
내가 다이어트하면서 그릭요거트 만들어 먹고싶다고 노래를 불렀더니
딱 사주더라ㅎㅎ
센스있어…>_<


이 통도 세트다.
눈금이 있어서 아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눈금을 보며 서울우유 770ml + 액티비아 130ml(원래 130ml이므로 걍 다 넣으면 됨)를 넣어서 딱 900ml를 만들어준다.
왜 900ml를 넣어주냐구??
치즈메이커가 900ml짜리이기 때문.

다 넣고 나무로 된 길다란 숟가락으로 휘휘 저어줬다.
쇠로 된 걸로 저으면 유익균인가 뭔가 다 죽는다더라.


다 저었으면 이제 요거트 메이커에 넣고 뚜껑도 닫아주고(사진상에는 안닫혀있구만)



왼쪽의 전원버튼과 오른쪽의 일반발효 버튼을 눌러준 후 8시간~9시간 있는다.

처음에 눌렀는데 아무 반응 없어서 이게 되는거야 마는거야 했는데 나중에 보니 뜨끈뜨끈하니 잘 작동되고 있더라.

난 보통 밤 10시~아침 6시 반까지 놔둔다.


(뒤늦게 닫은 뚜껑)
이제 기다림의 시간만 남았다.


8시간이 지나면 이렇게 살짝 점성이 있는 요거트가 된다.
이 상태에서 바로 치즈메이커에 넣어주면 유청뿐만 아니라 요거트도 빠져나올 수 있기 때문에
냉장고에서 8시간~12시간 굳혀준다.
(통이 뜨끈뜨끈하기 때문에 실온에서 10분정도 식혀준 후 냉장고에 넣는다.)


10시간 정도 있다가 꺼낸 요거트
좀 더 단단해졌다.
좋아좋아.



로이첸 치즈데이 치즈메이커

쿠팡에서 싸게 구매한 치즈메이커!

이제 치즈메이커에 넣어서 하루 넘게 굳혀줄 시간이다.
(이미 요거트 담고 몇시간 지나고나서 사진을 찍음..ㅎ)


이건 누름통!
유청 잘 빠지라고 물과 작은 맥주잔을 넣어서 무게를 늘려준다.



요거트 넣어준지 대략 6시간 지난 후의 모습이다.

처음에 요거트를 다 부어주면 여기 꽉 찬다.
그럼 위의 누름통을 따로 넣을 필요 없이 뚜껑만 닫고 몇시간 기다리면 유청이 좀 빠지고 요거트도 좀 내려가 있다.
그 때 알맞게 누름통에 물 등을 넣어서 눌러주면 된다.

난 거의 반나절 지나면 유청 한번 빼주고 요거트도 잘 섞어준다.
안 섞으면 아래쪽 유청은 다 빠지는데 위쪽 유청은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요건 완전 유청만 빠진 모습!
처음 만들었던 건데 이렇게 맑게 유청만 빠진 모습을 보니 너무 뿌듯했다.


크으…


치즈메이커에 넣어준지 대략 36시간이 지났을 때의 모습이다.
이전보다 많이 꾸덕꾸덕해짐!!


900미리에서 그릭요거트 대략 400~450g이 나온다.
울 집 저울이 이상해서 더 적게 나왔을 수도..


꾸덕한 질감을 보자
너무 뿌듯하다.

근데 슈퍼에서 산 일반 서울우유는 1L에 2,900원이었나.
너무 비싸서 요즘은 쿠팡에서 멸균우유 1L짜리 10개입 2만원 좀 안되게 사서 만들고 있는데
처음에 한 것처럼 꾸덕꾸덕해지질 않는다ㅠㅠ
멸균우유도 일반우유처럼 잘 만들어진다는데 대체 뭐가 문제일까…
이건 그릭요거트를 계속 만들며 이 시도 저 시도 다 해보며 고민 좀 해봐야될 듯 싶다.


내가 그릭요거트를 만드는데 걸린 대략적인 시간은
요거트메이커에서 8시간 반
냉장고에서 10시간
치즈메이커에서 36시간

총 54시간이 넘네..
2일하고 6시간이나 더 걸렸다.
처음이라서 완벽하게 해보겠다고 완전 오래오래 놔뒀어서 잘 만들어졌었나?

현재 만드는 중인 그릭요거트도 덜 꾸덕해진다면 우유를 다시 일반 서울우유로 바꿔야되나…
아 비싼데ㅜㅜ

요즘 이 그릭요거트 덕에 삶의 질이 향상됐다.
아침마다 그릭요거트에 토핑을 잔뜩 넣어서 먹는데
정말 행복하다.
아침부터 맛있는 걸 먹을 수 있어서 넘나 행복해.

하지만 그릭요거트를 공장처럼 계속 만들어주지 않으면 금세 동나기 때문에 바로바로 만들어줘야된다.
보통 치즈메이커에서 요거트가 꾸덕해지기까지 대략 18시간 정도 남았을 때 새 우유와 액티비아를 넣거 요거트메이커에서 8시간 발효 시작해주면 끊임없이 먹을 수 있게 되더라.

울 집에 그릭요거트 먹는 사람이 많아서 넘 빨리 떨어져
치즈메이커를 두 개 사야되나 심히 고민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