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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의 하루/일상

구로 맛집 칠공주네 떡볶이 완전 추억의 떡볶이다ㅠㅠ

요비요비 2022. 1. 12. 15:00

할머니댁에서 살 때
그러니까.. 10살까지 할머니 댁에서 살았으니까..
완전 어릴 때부터 먹었던 떡볶이다.
그 때는 포장마차가 옹기종기 모여서 할머니들이 단체로 떡볶이를 팔고 있었는데, 지금은 포장마차가 없어지고 간판 달고 일을 하신다더라.
그곳 이름이 칠공주네 떡볶이인 것도 이 때 처음 알았다.
이름 없이 할머니들이 떡볶이 하는 곳인 줄 알았어!

토요일, 크리스마스 당일에 할머니댁 갔을 때 삼촌이 사온 떡볶이

알고보니 삼촌이 초등학교 들어가기 전부터 그 장소에서 할머니들이 떡볶이를 하셨다고 했다.
물론 사람은 바뀌었겠지만..

종종 할머니댁에 갔을 때 이곳이 문을 닫은 상태여서 한참 못 먹었다.
일욜은 휴무인가보다.

그런데 토요일에 삼촌이 다녀오더니 저렇게 많이 사왔다!
이번에도 안 열었을 것 같아서 안 가도 된다고 그랬는데 삼촌이 나가더니 잔뜩 사와서 나랑 둘째가 환호했다!!
기대도 안했는데 떡볶이 집이 열었을 줄이야ㅋㅋㅋ

그런데 만원에서 만 오천원정도 가져간 것 같은데 왜 이렇게 많이 받아온 거지??
했는데 알고보니 우리 할머니랑 친분이 있는 할머니여서 많이 담아줬나보다.
근데 예전부터 많이 담아주긴 했다.
항상 양이 많은 곳ㅎㅎ
할머니들이 손이 크신가보다.


이걸 다 어떻게 먹나 싶었다.


요즘 떡볶이는 플라스틱 용기에 담아서 배달 오는데 여긴 이렇게 비닐에 담아준다.
완전 옛날 생각난다.

이런 옛날 감성 넘 좋아..


떡볶이가 너무 많아서 담을 통이 없어서 커다란 냄비를 가져와서 담았다.
그 커다란 냄비가 꽉 차더라.
양 짱많아!!


아니 사진 찍는데 저 손은 무엇이지?


크…진짜
나는 여기 떡볶이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다.
엽떡? 신전? 다 필요 없어ㅠㅠㅠ


요기 떡은 내가 사랑하는 말랑말랑 밀떡!!
끝없이 들어가는 밀떡이다.

막 맵지도 않고 딱 적당히 매콤한 정도?
울 막내동생이 맵다는 소리 안하고 잘 먹을 정도였으니까.

근데 맛이 어떻게 이렇게 한결같지?
내가 완전 어릴 때 먹었을 때랑 맛이 그대로다.


어묵은 내가 사랑하는 도톰한 어묵!!
여기 아직도 이 어묵 쓰고 있었구나ㅠㅠ


꼬마김밥은 차갑고 딱딱해서 별로였다.
패스
(단호)

난 떡볶이만 있으면 돼


떡이 길쭉길쭉 말랑말랑해서 두개씩 먹어도 무리없었다.
ㅋㅋㅋㅋㅋ
사실 누구보다 많이 먹기 위해 두개씩 먹었다.
너무 맛있어ㅠㅠㅠ


이 어묵..너무 좋다.
보통 떡볶이 시키면 어묵은 거의 없거나 조금 주기 마련인데 여기는 어묵도 듬뿍 넣어줘서 너무 좋다.
사랑해…


달걀은 또 왜 이렇게 많이 넣어준건지..
난 떡이 좋아서 달걀은 손도 대지 않았다ㅋㅋ
달걀로 배를 채울 순 없다!



온 가족이 달려 들어서
할머니 빼고 6명이서 싹 먹었다.
댤걀 2개만 남기고.

사실 떡볶이 먹기전에 점심으로 설렁탕을 거하게 먹은 뒤였다.
배부른 상태에서 떡볶이 먹었는데 그 떡볶이가 굉장히 맛있다? 이건 진짜 맛잇는 거다!! ㅋㅋㅋㅋㅋ

전에 배부른 채로 신전 떡볶이 먹었을 때 별로였는데
이건 배 터질듯한 상태에서도 계속 들어가고 말이지.

사실 그동안 너무 먹고싶었는데 쉽게 못먹어서 더 맛있게 느껴진 걸 수도 있다.
신전이나 엽떡은 집에서 막 시켜먹는데
이거는 할머니댁에서만 먹을 수 있으니까.
또 기대 안한 상태에서 추억의 떡볶이를 먹게 돼서 더 맛있게 느껴진 걸 수도ㅎㅎ


칠공주네 떡볶이
여기가 내맘속 일순위 떡볶이집이다.
1년 내내 주식으로 이 떡볶이만 먹을 수 있어..진짜루..

몇 주 만에 간 할머니 댁에서 떡볶이로 행복을 느낄 수 있었다.
물론 할머니도 봐서 좋았고ㅎㅎ
할머니 자주 뵈러 가야징
(떡볶이 때문은 아님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