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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순이의 하루/일상

한 쪽 귀가 갑자기 잘 안 들린다 돌발성 난청 증상이라는데

요비요비 2018. 10. 14. 23:53

그저껜가 새벽 1시쯤 맥주 한 캔을 마시고 잠들었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왼쪽 귀에서 웅웅하는 이상한 소리가 들리고 

귀가 막힌 듯 답답하고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았다.

다음 날에는 괜찮아지겠지 싶어서 병원도 안 가고 있었는데

웅웅거리는 소리가 더 심해졌다. 

소리도 잘 안들리고 살짝 어지럼증도 오고.


안 그래도 말귀가 어두운데 한 쪽 귀까지 잘 들리지 않으니 

이거 참...


그래서 오늘 이비인후과에 가봤다.

대기시간이 길어서 병원에서 틀어주는 방송을 보는데

티비에서 '돌발성 난청'이라는 것의 증세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

내가 현재 겪고있는 증상과 똑같아서 완전 집중하면서 봤다.


의사 선생님과 내가 겪는 증상에 대해 얘기를 하며 간단한 검사를 해봤다.

현재 고막에는 아무 문제가 없는데 나 같은 증상을 겪는다면 안 좋은 상황이라고 하셨다.

왜냐하면 더 깊은 곳, 달팽이관이나 더더 깊은 곳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는 거라서 자세한 검사를 해야 한다고 하셨다.

그런데 오늘은 주말이라 직원이 별로 없어서 정밀검사를 못 하니 내일 꼭 다시 오라고 하셨다.

역시나 돌발성 난청일 가능성이 높단다.

근데 제때 치료를 하지 못 하면 청각을 잃을 수도 있다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젊은층에게서도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하는데

난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받은 일은 없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심각한 상황에 정말 깜짝 놀랐다.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의사 선생님이 담담하게 얘기하시는데 나도 담담하게 듣다가 갑자기 울컥해버렸다.

울진 않았지만 나도 참 많이 당황했나보다.

한 쪽 귀가 안 들릴 수도 있다는데 걱정을 안 할수가 없다.

내일 학교 끝나고 바로 병원 가서 정밀검사 받아보고 좋은 소식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어..


그래도 처방된 약을 먹으니 웅웅거리는 증상이 많이 나아지긴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웅웅거려ㅠㅠㅠ



아오 증말....

시험 8일 남았는데 이게 뭐야!

사람 일이란 게 역시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거구나.